“두쫀쿠 만들러 갔다가 보험 가입?”…무료행사 교묘한 보험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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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행사나 원데이클래스를 미끼로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불완전판매 민원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료 행사나 원데이클래스를 미끼로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불완전판매 민원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무료 원데이 클래스와 박람회 이벤트를 미끼로 종신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무료 체험’에 참여했다가 현장에서 저축성 상품으로 오인해 보험에 가입하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종신보험을 예·적금처럼 설명하는 불완전판매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생명보험 민원 가운데서도 종신보험 관련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무료 클래스인 줄 알았더니…현장은 보험 판매장

지난해 10월 A 씨 모녀는 ‘망고케이크 만들기 무료 원데이 클래스’ 당첨 문자를 받고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별도로 보험 판매 시간이 마련됐고, 보험설계사는 종신보험을 두고 “적금보다 목돈 마련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모녀는 이를 고금리 저축성 상품으로 믿고 가입했지만, 실제로는 가입자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성 상품이었다.

올해 2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두쫀쿠 무료 클래스’에 당첨됐다는 안내를 받은 B 씨는 행사장에서 종신보험을 예·적금과 비교하는 설명을 들었지만, 의심을 품고 가입을 거절했다. 이후 해당 사례를 민원으로 제기했다.

이 밖에도 베이비페어와 웨딩박람회 등 각종 행사장에 보험 판매 부스를 설치해 목돈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종신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회사 사내교육 연계 과정이나 예·적금을 취급하는 농축협 조합 창구에서 종신보험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 “종신보험, 저축용 아니다”…금감원, 신중 가입 당부

종신보험은 가입자, 즉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경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상품이다. 이 때문에 가입자 본인의 자금 마련이나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성 상품과는 구조가 다르다. 특히 중도 해지 시 납입 보험료보다 환급금이 적거나 없을 수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 연금 전환 기능이 있더라도 일반 연금보험보다 수령액이 낮은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오인 판매가 반복되는 것은 상품 구조가 복잡한 데다, 고금리·목돈 마련 등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키워드로 설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무료 이벤트’라는 진입 장벽 낮은 접점에서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이 틈을 타 설명이 단순화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종신보험은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특성상 총 납입보험료가 통상 수천만 원에 이르는 만큼 상품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뒤 신중히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품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입했다면 불완전판매가 의심될 수 있는 만큼 설명 자료, 녹취,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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