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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황교안…민심 들어보니 “여당도 야당도 똑같아”
뉴스1
입력
2019-05-10 16:56
2019년 5월 10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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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해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19.5.10/뉴스1 © News1
“민주당도 못하고, 한국당도 못해. 전부 자기들 주장만 하고, 여당이나 야당이나 다 똑같지 뭐”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를 찾은 10일 칠성시장에서 만난 상인 정모씨(63)는 이같이 말하며 정치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가 대구를 방문한 이날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째다.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의 양대 시장으로 불리는 칠성시장에서는 막말과 폭력으로 얼룩진 정치권에 대해 실망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만 들렸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구지역의 정서를 반영하듯 시장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를 ‘실정’이라고 주장하며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정인모씨(70)는 “좌파독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가 더 나빠지고 북한에 퍼주기만 하려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민심이 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민생대장정’을 명목으로 장외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졌다.
60대의 한 시민은 “보여주기식 겉치레 같다.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위기 때마다 대구로 쪼르르 달려와 애걸하느냐. 대구가 호구냐”고 했다.
그는 “야당의 장외투쟁에는 명분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황교안의 사당(私黨)이 아닌데 나가도 너무 나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모씨(39)는 “언론이 ‘보수의 텃밭 TK(대구·경북)’라고 표현하니까 저 사람들이 대구에 자꾸 오는 것 아니냐. 언론이 정치 과잉과 불신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칠성시장에서 30년 가까이 장사를 했다는 상인 김모씨(68)는 “역대 대통령들 모두 ‘경제를 살리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모두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여야를 떠나 서민경제를 제대로 살리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ㆍ경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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