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고희’ 맞는 포항시, 70주년 기념사업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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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승격 70주년 기념 엠블럼 공개… ‘제1의 환동해 물류도시’ 비전 담아
‘포항 12경’ 정해 관광 마케팅 활용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고 있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내년 시 승격 70년을 계기로 환동해 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제공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고 있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내년 시 승격 70년을 계기로 환동해 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최근 내년 시(市) 승격 70년을 홍보하는 기념 엠블럼(사진)을 공개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엠블럼은 시 승격 70년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70년 숫자를 강조했다. 또 숫자 ‘0’은 환동해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태양으로 표현했으며, 북방 경제를 펼쳐 나가는 의미를 상징한다. 전체적으로 ‘제1의 환동해 물류도시 포항’, ‘희망찬 환동해 중심 도시 포항’의 비전을 담았다.

포항의 독립 행정 구역은 1914년 옛 연일읍 북면과 흥해군 동산면 남쪽 일부를 합친 포항면이 시작이다. 어항으로 성장한 포항면이 1931년 포항읍으로 된 뒤 1949년에 포항시로 승격됐다. 이후 1995년 영일군과 포항시를 합해 현재의 통합 포항시가 됐다. 따라서 시 승격 시점을 기준으로 내년이 70년이 된다.

권혁원 포항시 정책기획관은 “엠블럼은 70년 기념사업의 대표성을 갖는 만큼 모집부터 최종 선정까지 시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했다”며 “내년은 포항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내년 시 승격 7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3대 과제는 △70년을 넘어 100년 준비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 △위기를 극복하고 환동해 거점 도시로 재도약이다.

사업 추진 효과를 높이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70인 시민위원회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최근 공모를 통해 20대부터 70대까지 선정한 70명에게 시민위원회 위원 위촉장을 전달하고 시 승격 70년 기념사업의 출발을 선언했다. 다양한 직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들은 자발적으로 민간공동위원장과 3개 분과에 리더 15명을 직접 뽑았다.

70인 시민위원회는 든든한 도시, 따뜻한 도시, 안전한 도시 등 3개 분과위원회와 15개 운영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다. 참여율을 높이고 진정한 시민회의기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모임이나 전체 회의 시간을 퇴근 이후로 정하고 있다. 이들은 수시로 분과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열어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

3개 분과위원회는 1차 선정된 70개 기념사업을 검토해 도시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 의견을 듣는다. 구체적으로 △환동해·미래전략·일자리·경제 분야 23개 사업 △복지·교육환경·녹지·문화·예술·관광 분야 24개 사업 △도시안전·재생·소통·행복 분야 23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내년 시 승격 70년을 앞두고 관광산업 전반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포항 12경(景)’을 새로 정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포항 시민은 20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있는 설문 조사서를 작성하거나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접속해 응답하면 된다. 포항시는 내년 1월경 포항 12경을 확정하고 국내외 관광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문화재단은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포항시 남구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열리는 해맞이 축전에서 시 승격 70년 첫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마당놀이와 거리공연, 네온사인 포토존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 승격 70년을 맞아 모든 시민이 합심해서 새로운 역사, 새로운 포항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내년을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결속을 강화하는 화합의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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