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정상 등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1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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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21일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에서 끝난 KLPGA투어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챙긴 그는 상금 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KLPGA
이정은이 21일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에서 끝난 KLPGA투어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챙긴 그는 상금 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KLPGA
올 시즌 메이저대회만 2승·상금 1위로 점프

‘핫식스’ 이정은6(22·대방건설)이 마침내 상금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21일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 북·서코스(파72·66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올 시즌 KLPGA 투어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2승째이자 개인통산 6승째다. 최종라운드 까다로운 코스세팅을 72타 이븐파로 막는 등 합계 합계 15언더파 총 273타로 대회를 끝냈다.

지난 시즌 4승을 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던 이정은은 한화클래식에 이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전인지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에 복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2억원을 챙겨 시즌 상금 9억5305만4780원으로 상금순위 4위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2018시즌 총 28개 대회가 벌어지는 KLPGA 투어는 SK네트웍스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ADT캡스 챔피언십 등 이제 2개 대회만 남았다. 남은 두 대회의 총 우승상금은 2억8000만원이다. 시즌 누적상금 2위는 오지현(8억2849만7947원) 3위는 최혜진(8억155만2153원) 4위는 배선우(8억65만947원)로 남은 2경기의 결과에 따라 상금왕이 확정된다.

15언더파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챔피언조의 경쟁자 이다연, 오지현이 초반에 무너진 덕을 톡톡히 봤다. 이다연은 큰 경기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듯 1~2번 홀 연속보기와 4번 홀 더블보기로 일찍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상금선두 오지현도 2번 홀에 이어 7번, 9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등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잃었다. 이정은도 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5,9번 홀 보기로 주춤거렸지만 1번과 7번 홀 버디로 추락을 막았다.

21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브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스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정은이 5번 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21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브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스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정은이 5번 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이정은은 “전반부터 계속 샷 감각이 좋지 못했지만 꾸역꾸역 막아냈다. 동반자들이 잘했으면 나도 무너질 수도 있었는데 다같이 흔들려서 ‘조금 더 정신 차리자’고 스스로를 다그쳤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후반 마지막 3개 홀만 잘 막아내자는 생각만 하고 참아내면서 후반 홀들을 소화했다. 정말 긴장했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8언더파로 출발한 앞 조의 박인비가 전반 한 타를 줄이며 한때 4타까지 격차를 좁히자 이정은은 10번 홀 버디로 달아났다. 11언더파로 2위를 차지한 박인비는 후반 2개의 버디 등 이날만 3타를 줄이며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압박했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컵을 지켜낸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덕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Q스쿨에 참가한다. 그 뒤 시즌 마지막 대회에 참가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항상 응원해주시는 아버지가 전국체전 참가를 위한 준비로 이 자리에 오시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우승해서 기쁘다. 아빠 사랑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던 전인지는 8번 홀에서 트리플보기, 10번 15번 홀 더블보기 등으로 부진하며 메이저대회의 무서움을 실감했다.

이천|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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