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상장 17년 만에 시총 1조 돌파…엔터업계 1위 ‘가시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22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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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동아닷컴DB
박진영. 동아닷컴DB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JYP)가 시가총액 1조원 돌파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1위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JYP는 22일 오전 시총 1조를 돌파했고, 이날 오후 1시 35분 기준 전일종가 2만8650원보다 550원 오른 2만9200원으로 시총 1조 177억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시총 1조를 돌파하면서 같은 시간 기준 시총 1조 409억원으로 업계 1위인 SM엔터테인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로 성장했음을 알리고 있다. 시총규모로 엔터계가 SM-JYP의 ‘양강체제’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2월6일 주당 4605원, 시총 1594억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JYP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약 6배 이상 급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면서 엔터테인먼트업계와 증권가는 이제 JYP가 1996년 4월 회사 창립 후 22년여 만에 시총 1조의 시대를 넘어 최초로 업계 1위의 자리까지 차지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2015년 10월 데뷔 후 한·일 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는 ‘아시아 원톱 걸그룹’으로 우뚝 선 트와이스, 올해 전 세계 17개 도시 월드투어를 통해 케이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의 위상을 확립중인 갓세븐(GOT7)의 맹활약은 물론 JYP의 새로운 미래로 평가받는 신인 남자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성장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JYP는 5월 영국의 세계적인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서 고성장중인 1000개 기업’(FT 1000: High-Growth Companies Asia-Pacific)에 한국 엔터테인먼트사로는 유일하게 177위로 포함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FT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와 함께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서 급성장하고 있는 10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1000개 기업에는 한국기업이 104개 포함됐고, 이 중 JYP는 12번째, 또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FT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등 11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매출 증가율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JYP는 이 기간 연평균 51.2%의 증가율로 177위에 올랐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9월 트와이스의 일본 4개 도시, 9회 공연의 아레나투어 전회매진, 중국 보이그룹 보이스토리의 9월 중국 정식 데뷔 및 10월 쇼케이스 투어, 신사옥 이전 효과 등 추가 성장 모멘텀을 예상하며 당분간 주가 강세는 지속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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