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 창작놀이터’ 노래 뮤비방, K팝 열기로 외국관광객 늘어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6월 2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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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뮤비존
사진제공=뮤비존
방탄소년단이 K팝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독특한 영상제작시스템 노래 뮤비방에서 K팝을 즐기는 외국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뮤비존 관계자에 따르면, 노래 뮤비방은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해 배경 음악 및 영상과 합성하여 노래영상제작이 가능한 곳이다.

크로마키 기법은 주로 방송국에서 영상을 합성하기 위해 사용했던 시스템이지만, 뮤비존이 이를 노래영상제작시스템으로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배경에서 노래를 부르는 뮤직비디오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영상은 전문가 수준의 풀HD급을 지원하며, 370가지 음성 변조가 가능한 매직싱어 기능도 지원해 영상 제작의 묘미를 더했다.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USB, 스마트폰 등 저장매체를 통해 간편하게 저장하면 손쉽게 가져갈 수도 있다.

이처럼 노래 뮤비방은 간단하지만 한편의 뮤직비디오가 완성된다는 측면에서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관광객이 늘면서 뮤비존의 서울 홍대점 락페스타는 외국관광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별도로 배치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챠트 1위를 기록하는 등 K팝 열기가 더욱 거세지자 외국관광객도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뮤비존 장연환 대표는 노래뮤비방은 K팝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또 제2의 방탄소년단이나 싸이가 탄생되는 초석이 된다고 강조한다. 장 대표는 “자신만의 흥미로운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이를 유튜브 등 동영상채널에 공유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보급되면서 K팝은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며, 또한 더욱 많은 K팝 스타도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노래 뮤비방은 수많은 젊은 열정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이렇듯 젊은 청춘들의 문화공간이며 창작 놀이터로 K팝의 건전한 풍토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는 노래뮤비방이 술을 팔도 도우미를 고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악용되는 사례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장 대표는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불법영업 뮤비방은 건전한 창조문화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는 뮤비방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며 또한 건전한 청춘들의 꿈과 열정마저 갈아먹는 사회 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K팝의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창작의 기본이 되는, UCC 제작이 가능한 소규모 노래영상제작에 대한 사회적인 의식과 정부차원의 제도적인 장치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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