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일반담배 모든 제품서 흡연 유도하는 가향성분 검출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6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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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 커피향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일반 담배에도 흡연자를 유혹하는 각종 가향(佳香)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7월 기준 국내 판매량 상위 60종 담배의 연초(담뱃잎)를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가향성분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가장 많이 사용한 가향성분은 코코아향(59종)과 바닐라향(49종), 박하향(46종)이다. 이런 성분은 담배 특유의 텁텁하고 자극적인 냄새를 줄여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일부 성분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연기를 더 깊게 들이마시게 하고 니코틴 대사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에 가향성분을 쓰지 않도록 권고한 만큼 국내에서도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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