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원병 공천’ 두고 안철수계 vs 유승민계 부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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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5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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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공천 문제를 두고 소위 안철수계와 유승민계로 양분 돼 계파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지역구인 노원병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공천 갈등이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앞서 이준석 노원병 당협협위원장은 6·13 재보궐선거에서 노원병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대개 단수 신청 지역에서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신청자를 공천한다. 그러나 당은 이례적으로 표결까지 거치면서 서울 노원병 공천을 보류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위원장에 대한 공천 보류는 목진휴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1명 공관위원 투표에서 찬성과 반대가 각각 5표씩 나오며 결정됐다. ‘유승민계’ 인사 5명은 찬성을, ‘안철수계’ 인사 5명은 반대를 하며 의견이 반으로 갈렸다. 목 위원장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위원장은 전날 한 매체를 통해 "유승민·안철수 계파 간 갈등 때문이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5대 5로 표가 갈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웬만하면 단수공천 후보는 도덕적 결점이 있지 않으면 표결을 하지도 않는데 투표를 했다"며 "계파적 투표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에 노원병 공천문제로 국민의당, 바른정당 출신 간 신경전이 드러나면서 향후 송파구을 등의 공천 결과가 나오면 계파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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