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남중, 한성임시정부 수립 99주년 특별연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24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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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김남중이 한성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뜻 깊은 연주를 펼쳤다.

4월 23일 ‘한성임시정부 수립일 기념 특별 퍼포먼스’가 서울 청계광장 북변(옛 봉춘관 위치)에서 열렸다. 비올리스트 김남중의 아름다운 연주와 한국무용가 장보라의 춤이 어우러져 행사의 의미를 더하는 한편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김남중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제자들로 이루어진 엔클래식앙상블(김대건 이태범 강현빈 김민근 김민찬 박은서 오빛나 이서윤)과 함께 ‘대한제국애국가’를 연주해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한성임시정부 수립일 기념 퍼포먼스’는 1919년 4월 23일 한성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일제에 항거한 민족정신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게 하기 위한 기념행사다.

한성임시정부 선포 당일 전국 13도 대표 24명이 서울(한성) 종로 서린동 봉춘관에서 국민대회를 열고 대회취지서와 임시정부 선포문을 발표한 사건을 기려 깜짝 퍼포먼스를 개최한 것. 이를 통해 시민에게 한성정부 수립일과 한성임시정부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남중은 “한성임시정부 수립일을 99주년 맞이한 오늘, 대한민국의 초석을 쌓은 날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축하하며 어린 제자들과 함께 희망을 담아 ‘대한제국애국가’를 연주할 수 있어 기쁨이었다”고 했다.

또한 “음악이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울림은 파고(파도의 높낮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신기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99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나라 독립을 위한 절실한 마음처럼 저 또한 함께 연주한 이 어린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연주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남중은 루게릭병을 치유하기 위한 학술세미나에 초청돼 치료법 개발에 헌신하는 의사들과 환우들, 환우의 가족들을 위로하는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2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제18차 한국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협회 학생 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쇼스타코비치 no.2 왈츠 등을 연주했다. 김남중은 2014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인연을 시작으로 한국루게릭병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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