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공격농구로 팀 컬러 대변신…높이의 약점 드러낸 전자랜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7일 05시 45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10월 14일 개막해 첫 주말 일정을 소화했다. 약체로 평가받은 DB(동부)가 우승후보로 꼽힌 KCC를 꺾는 등 초반부터 예상 밖의 경기가 펼쳐졌다. 사진제공 | KBL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10월 14일 개막해 첫 주말 일정을 소화했다. 약체로 평가받은 DB(동부)가 우승후보로 꼽힌 KCC를 꺾는 등 초반부터 예상 밖의 경기가 펼쳐졌다. 사진제공 | KBL
■ 개막 첫 주 희비 엇갈린 KBL

전자랜드, 센터 몰트리 기대 못미쳐
KCC, 에밋 원맨플레이 문제점 노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10월 14일 개막했다. 개막 첫 주 팀 당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가 동반 패배를 맛보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번 시즌 복병이라는 평가를 받은 kt는 첫 경기부터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 전력 좋다던 전자랜드와 KCC의 동반 패배

전자랜드와 KCC는 멤버 구성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됐지만 개막전에서 나란히 졌다. 전자랜드는 홈 개막전에서 안양 KGC에게 발목을 잡혔다. 16점 차로 크게 졌다. KCC는 원주 DB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자랜드는 우려했던 높이의 약점이 드러났다. 외국인 센터 아넷 몰트리는 기대에 못 미쳤다. KCC는 에이스 안드레 에밋에게 너무 공격이 쏠렸다. 에밋이 고집스럽게 개인 공격에 집중해 멤버의 화려함을 살리는데 실패하며 개막전을 놓쳤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희망요소는 많다. 두 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본전력이 그만큼 좋다.

LG 현주엽 감독. 사진제공|KBL
LG 현주엽 감독. 사진제공|KBL

● 약체로 꼽혔지만 함께 웃은 DB와 LG

LG는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웃었고, DB는 홈에서 KCC를 제압했다. 두 팀 모두 6강 플레이오프(PO)진출 턱걸이에 걸려 있거나 하위권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약체다. LG는 전력이 약한 오리온을 만난 덕도 봤지만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 등 국내멤버의 힘이 좋았다. 반면 외국인선수의 기량은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 DB는 팀 색깔이 확실히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수비를 지향했지만 이제는 공격에 많은 비중을 뒀다.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의 역할이 컸다. LG와 DB 모두 전력 자체는 약하다. 개막전 승리의 보약이 두 팀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kt 김현민. 사진제공|kt
kt 김현민. 사진제공|kt

● 부상 악령 되살아난 kt

kt는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뿐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돌아가며 부상을 당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외국인선수도 한층 안정됐고, 국내선수들도 준비가 잘 됐다. 하지만 kt는 모비스와의 개막전에서 장신 포워드 김현민이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국내선수 장신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kt 입장에서 김현민의 부상은 큰 손실이다. 개막전부터 부상 악령이 되살아난 kt가 초반의 불운을 전화위복으로 삼으며 빠른 시일 내에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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