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명박 고소…한국당 “죽은 권력 보복에만 열 올려, 후안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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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9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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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고발 방침을 밝히자 “죽은 권력을 보복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정을 이끄는 광역자치단체장이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은 무시한 채 집권여당의 TF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부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국정원 관련 재판은 상당히 많이 진행된 상태”라며 “재판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범위를 확대할 수 있음에도 느닷없이 박 시장을 앞세워 전 전 정부의 핵심인사들을 겨냥하고 있는 여당의 치졸함에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 손보기’를 넘어 우파 세력을 궤멸이라도 시킬 심산인가”라며 “민주당의 언론장악 음모가 문건을 통해 사실로 드러나는 등 정부여당 권력의 살아있는 적폐들이 암중비약(暗中飛躍)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전 정부들의 허물을 얘기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극악무도한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부터 받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며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조사부터 선행해야만 검찰의 중립성을 지키고 정권의 시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시장도 전 전 정부를 향한 민주당의 근거 없는 전방위적 압박에 홍위병으로 나설 것이 아니라 산적해있는 서울시 현안부터 챙기고 서울시민의 민생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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