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약한 유화론, 北에 잘못된 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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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날세워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경기 광주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제62주년 민주당 창당기념식을 열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였던 신익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에 기여하고 광복 후에는 제헌국회 부의장을 지낸 뒤 1955년 9월 민주당을 창당했다. 이후 민주당은 우리 정치사에서 수십 년간 정통 야당의 대명사가 됐다.

여당이 된 이후 처음 맞은 창당기념일인 이날 추미애 대표는 “현존하는 정당 중에서 자기 역사를 자신 있게 드러내놓고 말할 수 있는 정당은 민주당이 유일하다”면서 “민주당의 역사는 그 자체로 민주헌정 재건과 수호의 역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적폐 세력들의 대오와 저항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질 것이며, 슬기롭고 지혜로운 통찰로 적폐 청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9월 18일을 창당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게 된 것은 올해가 3년째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창당 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한 결과다.

한편 19일로 정계 입문 5주년을 맞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8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관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나약한 유화론이 북한과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안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초당적 여야 안보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을 두고 “유엔 총회에 다녀와서 결과를 (여야 대표에게) 설명한다는 대통령 말을 들으면서 청와대의 지난 1주일간 대응이 너무도 안타깝다”면서 “청와대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에 대해 국회를 모욕했고, 여당은 이를 기점으로 금도를 넘어서 정쟁의 불길을 댕겼다. 이 때문에 안보 영수회담도 뒤로 밀렸다”고 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최고야 기자
#안철수#문재인 정부#대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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