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우원식,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김동철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6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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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왼쪽),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왼쪽),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우원식 의원(60·서울 노원을)이 16일 선출됐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경선에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결선 끝에 석패했지만 재수 끝에 당 원내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이날 경선 개표 결과 115표 중 우 원내대표가 61표를 얻으면서 홍영표 의원(54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홍 의원을 선택해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보다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 우 원내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원내대표 재수(再修)에 대한 동정 여론도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1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 퇴진운동을 벌이다 투옥됐고, 1988년 재야에서 인연을 맺은 이해찬 의원, 임채정 전 의원 등과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였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몸담았고 손학규 전 대표와도 가깝다. 그는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에 출마, 당권에 도전했으며 2013년에는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뒤 7·30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자 사퇴했다. 우 원내대표는 2013년 5월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직을 3년간 맡으면서 ‘을(乙)’을 위한 정치인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우 원내대표는 뚝심 있고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국민의당도 이날 경선을 통해 4선의 김동철 의원(62·광주 광산갑)을 원내대표로, 초선의 이용호 의원(57·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권노갑 국민의당 상임고문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뒤 17대부터 내리 4선에 당선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 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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