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홍준표, 선 넘었다…본격적인 검증 시작”

권혁기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연일 자질 미달을 드러내고 있다"며 "홍 후보는 유세 때마다 ‘친북좌파’ 운운하며 입만 열면 색깔론이다. 또 '영남충청 정권 세워 자유한국 지키자'며 망국적인 지역감정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무리 자질 미달이라지만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거짓말, 막말, 색깔론, 지역주의, 편가르기'로 또다시 대한민국을 과거로 끌고 갈 셈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질 부족 논란이 이미 선을 넘어섰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며, 이제부터 홍 후보의 본격적인 검증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권 대변인은 "입에 담기도 민망한 ‘강간 미수 공범’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홍 후보가 살아온 인생은 부패와 부도덕의 연속이었다"며 "안기부 파견 시절 검찰과 안기부에서 이중으로 월급을 받고도 이를 반환하지 않으려고 국가와 소송까지 벌이고, 패소한 뒤에야 마지못해 반납한 게 홍준표 검사 아니었던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에 첫 발을 들인 15대 총선 때는 금품을 제공하고 허위 지출보고서를 제출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신 분 아닌가"라며 "'자살' 운운하며 큰 소리치고 있지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는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홍 후보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는 게 애국이다. 입만 열면 거짓말과 막말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부정과 거짓으로 얼룩진 분이 TV 토론장에서 상대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는 홍 후보의 적반하장 격인 태도는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