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文 자문’ 정세현 ‘김정남 피살 발언’, 분노 감출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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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1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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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문수 비대위원 SNS 캡처
사진=김문수 비대위원 SNS 캡처
자유한국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김정남 피살 관련 발언을 지적하면서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대중정부 통일부 장관과 노무현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세현 씨는 북한 김정은이 형 김정남을 독살한 것에 대해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정세현 씨는 ‘우리가 김정은이 이복형을 죽이는 것에 대해 비난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비슷한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면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현 전 장관은 21세기 백주대낮에 말레이지아 공항에서 형을 살해하고 고모부를 고사총으로 처형하는 3대 세습독재자 김정은의 반인륜적 만행과 대한민국 역사를 같은 동렬에 올려 놓았다”면서 “무슨 일만 생기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부정·비하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을 편드는 종북 좌파들의 본색을 제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분단 현실에서 한반도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을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에서 잇달아 역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전직 장차관 출신으로 구성된 문재인 전 대표의 정책자문단인 ‘10년의 힘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씨가 대통령이 될 경우 대한민국에 벌어질 일은 명약관화”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문재인 전 대표 또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같은 입장인지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장관은 지난 20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우리가 이에 대해서 솔직히 비난만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1973년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 등을 언급하며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으니까”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남 피살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패륜적인 범죄행위이자, 인류가 함께 규탄해야 할 테러 범죄 행위라는 것은 저와 민주당의 단호한 입장”이라먼서 “정 전 장관의 말씀 취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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