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장 직선제 선출 결정…선거권 반영 비율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7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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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그동안 재단이사회에서 선임하던 총장을 직접선거로 뽑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유라 특혜 입학' 사태의 원인이 그동안의 총장 간접선거제에 상당 부분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화여대는 16일 이사회를 소집해 총장 선출 방식을 교수, 학생, 동창, 직원이 뽑는 직선제로 바꾸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신임총장 추천 규정을 제정했다. 선거권 반영 비율은 전임교원(82.6%), 1년 이상 재직 직원(9.9%), 학부생 및 대학원생(5%), 동창(2.5%)로 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1996년부터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선출한 후보 중 1인을 이사회가 최종 결정하는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다.

지난해 정 씨의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55)의 책임이 지적되면서 이화여대 내부에서는 총장 선출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사회는 이날 "지난해 학내에서 일어난 일들을 생각할 때 구성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직선제를 실시해보고자 한다"며 "오는 2월 신임 총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장 선거권 반영 비율을 교수 직원 학생 모두 1 : 1 : 1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일부 학생들은 반발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 요구안은 일절 수용하지 않고 단기간에 모든 결정을 마친 이사회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호재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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