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건물 붕괴 매몰자 2명 모두 사망, 전문가 “공사 중 인부들이 왜 지하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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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9일 11시 50분


종로 건물 붕괴 매몰자 2명 모두 사망, 전문가 “공사 중 인부들이 왜 지하실에?”/7일 오전 호텔 1층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로 인부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종로 건물 붕괴 매몰자 2명 모두 사망, 전문가 “공사 중 인부들이 왜 지하실에?”/7일 오전 호텔 1층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로 인부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서울 종로 낙원동의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 모텔 건물 철거공사 붕괴현장에서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 전문가인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조원철 명예교수는 9일 “위에서 공사 중인데 왜 인부들이 지하실에 들어갔을까, 그게 가장 의심스럽다”고 의아해 했다. 종로 건물 붕괴 매몰자 2명 모두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조 명예교수는 이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절대적으로 상식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진 것은) 관리자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현장소장이나 안전관리자가 전혀 없었다고 하는 증거”라고 추측했다.

조 명예교수는 “1층 바닥과 지하 1층, 2층, 3층 철거할 때는 지하 보강 없이 그대로 내려앉히는 공법들을 많이 쓴다”며 “그런 공법들을 쓰고 있는데 왜 위에 작업하는데, 위험한데 지하실에 들어갔을까, 의문”이라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종로 건물 붕괴 희생자 중 두 번째 매몰자가 사고발생 39시간 만인 이날 오전 2시 15분경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1층 바닥과 지하 1층, 2층, 3층 모두 한꺼번에 무너져서 좁은 공간에 들어갔다”며 “일일이 다 치워야 시신을 발견할 수 있고 구조작업 할 수 있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구조작업이 더뎠던 배경을 설명했다.

조 명예교수는 이번 종로 건물 붕괴 사고를 후진국형 안전사고라고 규정하면서 제도보다는 사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태료, 벌과금 제도를 굉장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청업체가 다시 하청을 주면서 적은 공사비용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작업을 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재하청’ ‘삼청’이 불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오전 11시 30분경 종로 모텔 건물 철거 현장에서 1층 바닥이 붕괴되면서 지하 3층 깊이에 매몰됐던 조모 씨(49)가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붕괴사고 당시 조 씨와 함께 매몰됐던 인부 김모 씨(61)는 사고 발생 약 19시간 30분 만인 전날(8일) 오전 6시 58분께 먼저 발견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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