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韓 사드 배치 지지’ 의사 밝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7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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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몽골 울란바토르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갈라 만찬에서 박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았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과의 짧은 대화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 배치 결정을 지지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으로 일본인 7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조의를 표했고, 아베 총리는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지난해 말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하자는 것에도 의견을 모았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의 이전을 재차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위안부 합의 진행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현재와 같은 상태가 이어질 경우 9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양자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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