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투성이 KBL’…새 시즌 판도 다 바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20일 05시 45분


LG 문태종-모비스 문태영. 스포츠동아DB
LG 문태종-모비스 문태영. 스포츠동아DB
문태영 등 대어급 선수들 대거 이적 예상
한달 앞당겨 개막… 구단 훈련 일정 변화
새 외국선수제도도 변수…새 판도 술렁

KBL 10개 구단은 9월 12일 개막하는 2015∼2016시즌에 대비한 준비에 돌입했다.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이미 4월말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고,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모비스도 18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새 시즌 개막까지 아직 4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경기일정과 외국인선수 제도의 변화에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따른 대대적인 선수 이동까지 예고돼 있어 벌써부터 기존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 요동치는 FA 시장

남자프로농구는 지난 3시즌 동안 ‘모비스 천하’였다. 모비스는 양동근(34)-함지훈(31)-문태영(37) 트리오에 유재학(52)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리그를 지배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2015∼2016시즌에는 우승전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FA로 풀린 문태영과의 재계약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치솟고 있지만, 모비스는 이를 감당할 샐러리캡(연봉상한선·23억원)의 여유가 없다. 호시탐탐 모비스의 자리를 노리던 구단들은 문태영 영입을 통해 성적향상을 꿈꾸고 있다.

‘FA 대어’ 윤호영(31·동부), 하승진(30·KCC)이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했지만 FA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문태종(40), 전태풍(35), 이승준(37) 등 혼혈선수들의 대거 이적이 예상된다. 각 구단의 선수 구성 자체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새 시즌 부활을 노리는 삼성은 이미 선수단의 절반 이상을 바꿔버렸다.

● 경기일정·외국선수제도 변화 등 ‘변수 투성이’

변수가 FA에 따른 선수 이동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KBL은 경기일정을 종전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겼다. 각 구단은 기존 훈련 일정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또 9월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5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소속 선수가 차출되는 팀은 시즌 초반 일정은 물론이고 비시즌 팀 훈련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한농구협회는 7월 20일부터 2개월간 대표팀 합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선수도 기존 틀에서 벗어나 장·단신(기준 193cm)으로 구분해 선발해야 하는 만큼 각 구단의 스카우팅 포커스도 큰 폭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변수가 너무 많다. 각 구단 전력뿐 아니라 리그 제도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 판도 자체가 다 바뀐다고 해도 놀라울 것이 없을 정도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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