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에 M16 소총 지급-야외숙영 등 훈련 대폭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2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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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예비군들은 M16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하고, 야외숙영 훈련을 하는 등 대폭 강화된 훈련을 받는다. 또 정해진 입소시간에 늦으면 불참 처리된다.

국방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예비군 훈련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예비군들은 훈련장에서 카빈 소총 대신 M16 소총을 지급받는다. 예비군 창설 때 보급돼 48년간 사용된 카빈 소총은 내년까지 모두 M16 소총으로 교체된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훈련 내용도 대폭 바뀐다. 예비전력의 실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금까지 영내 훈련장에서 주로 실시돼 온 동원훈련은 올해부터 부대별 임무 수행지역에서 야외 숙영훈련으로 진행된다. 연대 또는 대대 단위의 동원훈련도 상비사단과 여단 규모의 전 부대 동시통합 동원훈련으로 확대 실시된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예비군 전력이 현역 못지않은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투력을 배양하는데 훈련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교관 주도로 이뤄지는 수동형 훈련 방식은 성과 위주의 자율참여형 훈련체계로 바뀐다. 예비군들이 입소한 순서대로 분대(조)를 편성해 자율적으로 훈련과제를 선택한 뒤 분대 단위로 훈련성과를 평가해 일정 기준에 합격할 경우 해당 분대의 예비군들이 조기 퇴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군 관계자는 “가령 오전 9시에 입소한 예비군이 분대별 훈련목표를 달성하면 이르면 오후 3시에도 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각 입소’는 더 이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입소시간보다 30분 이후까지 늦게 와도 훈련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불참 처리된다. 아울러 중소대급 규모로 시행돼 온 향방 작계훈련은 연대 대대 단위 향방 작계훈련으로 통합해 이뤄진다. 향방 작계훈련은 예비군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직장을 방호하는 훈련으로 연 2회 실시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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