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위안부할머니 가족들 ‘日 만행 알리기’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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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나눔의집, 28일 유족회 발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해 가족들이 유족회를 출범한다.

26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12명의 가족을 중심으로 28일 유족회가 발족한다. 유족회는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하고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한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피해자 증언 활동과 추모사업을 돕게 된다.

고 김순덕, 최선순 할머니 등 세상을 떠난 피해자 2명의 가족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피해자 10명의 가족이 유족회에 참여한다. 현재 생존자들이 고령에 건강 악화로 집회 참가나 증언 등 외부 활동이 점점 힘들어지자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유족회는 2017년경 나눔의 집 근처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가 들어서면 이곳에 사무실을 둘 계획이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나이가 들어 힘들어하시는 할머니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가족들에게 호소했더니 흔쾌히 동의해 3·1절을 앞두고 유족회가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은 28일 제96주년 3·1절 기념식을 겸해 지난해 8월 별세한 배춘희 할머니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를 연다. 추모제는 순국선열과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묵념, 추모사, 살풀이춤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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