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우승샷 “리우올림픽 메달 예감”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스포츠경향·스포츠서울·스포츠월드·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미디어 6개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5 축구인자선골프대회’가 26일 경기도 용인 골드컨트리클럽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멋진 벙커샷을 선보이고 있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닥공샷 최강희·철퇴샷 김호곤·이글샷 이운재…늦겨울 추위 녹인 ‘축구인 자선골프’

신페리오 70.4타 1위…2위 이흥실 3위 서정원
메달리스트 김기동·롱기스트 고종수 1위 차지
참가자들 자발적으로 축구발전기금 기부 훈훈
정몽규 회장 “K리그 활성화 최대한 지원” 약속

봄을 시샘하듯 2월 늦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축구 발전을 위한 축구인들의 자선골프대회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지갑을 열었고, 모처럼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우의도 다진 뜻 깊은 하루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스포츠경향·스포츠서울·스포츠월드·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미디어 6개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5 축구인자선골프대회’가 26일 경기도 용인 골드컨트리클럽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각급 축구대표팀 관계자, 대한축구협회 임원과 K리그, 실업축구, 대학축구, 고교축구 지도자 및 구단 프런트 등 축구계 종사자들이 함께한 이번 대회에서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우승을 차지했다. 신 감독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숨겨진 12개 홀에 개인 핸디캡을 부여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네트스코어 70.4타(핸티캡 13.1)를 기록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월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코치로 참가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해 준우승을 일궜던 신 감독은 “아시안컵 준우승은 내게 뜻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 상은 여러 선·후배들이 고생했다고 주시는 상 같다”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2015 축구인자선골프대회’에 참석한 전북 최강희 감독,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 수원 서정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허정무 부총재(왼쪽부터)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준우승은 이흥실 경찰청 감독(네트스코어 70.8타·핸디캡 13.2), 3위는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네트스코어 71.2타·핸디캡 22.8)이 각각 차지했다. 실제 타수로 계산한 메달리스트 부문 1위는 73타를 친 김기동 올림픽대표팀 코치에게 돌아갔다. 롱기스트는 고종수 수원 코치(241m), 니어리스트는 최재익 서울시축구협회장(1.8m)이 차지했다.

하나은행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 참가한 축구인들은 자발적으로 축구발전기금을 기부했고, 모아진 금액은 전부 대한축구협회에 전달돼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쓰인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이자 연세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신재흠 감독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도 보고, 뜻 깊은 축구발전기금도 내놓을 수 있어 무척이나 보람 있는 자리였다”며 흐뭇해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올해는 축구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도록 모든 축구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대한축구협회도 K리그의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셔 감사하다”고 밝혔다.

용인｜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