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승리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던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평가 지지도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방송 팩트TV는 30일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잘함' 38.1%, '잘못함' 49.3%로 답해 부정평가가 11.1%p 더 높았다. 무응답은 12.6%였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9월말에 비해 6.9%p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리서치뷰 정기조사에서 올 7월초 기록한 36.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긍정평가는 50대(잘함 48.5% vs 잘못함 35.1%), 60대(65.5% vs 18.1%), 대구·경북(60.0% vs 29.3%)에서 높았다. 부정평가는 19~29세(22.7% vs 68.4%), 30대(24.3% vs 69.3%), 40대(25.8% vs 60.7%), 서울(39.5% vs 48.7%), 경기·인천(39.0% vs 49.7%), 충청(27.2% vs 63.0%), 호남(13.1% vs 69.3%), 부산·울산·경남(42.9% vs 46.0%)에서 높았다.
최근 정치권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개헌 논란과 관련해서는 64.9%가 개헌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대는 17.1%, 무응답은 18.0%로 집계됐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헌법 개정'과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선거법 개정' 중 어떤 사안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권력구조 개편'이 42.4%, '선거구제 개편'이 41.2%로 나타나 큰 차이가 없었다. 무응답은 16.4%였다.
또한 응답자 중 67.3%가 헌법 제17~18조에 규정된 '모든 국민은 사생활 및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는 헌법적 가치가 현 정부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발족하고 인터넷 실시간 모니터링 계획을 발표한 직후 사이버 망명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현 정부가 국민들의 사생활 및 통신비밀 등 헌법적 가치를 지키고 있느냐는 질문에 20.9%만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답했다. 67.3%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무응답은 11.8%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30일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9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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