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빠진다고? 그럼 김연아를 보시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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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스키여왕 소치 불참 소식에
주목할 우승후보 5명에 포함시켜

‘린지 본이 없다고? 그렇다면 김연아를 주목하라.’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미국 알파인 스키 스타 린지 본(30)이 무릎 부상으로 소치 겨울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본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겨울스포츠 선수 중 한 명이다. 많은 팬들은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본이 결승선에서 우즈와 포옹하는 장면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망은 이르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본이 빠진 소치 올림픽을 환하게 빛낼 선수로 ‘피겨 여왕’ 김연아(24) 등 5명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를 조명했다. 김연아 외에 스노보드의 숀 화이트(28), 알파인 스키의 테드 리게티(30·이상 미국), 아이스하키의 알렉스 오베치킨(28·러시아), 컬링의 브래드 제이컵스(29·캐나다) 등이 뽑혔다. 김연아만 여자 선수다.

NYT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종합피겨선수권 입장권이 김연아의 출전으로 발매 15분 만에 매진됐다”며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는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 1932, 1936년),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 1988년)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피겨 여자 선수로 올림픽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의 피겨 채점 시스템을 만드는 데 일조한 캐나다의 테드 바턴 씨는 “기술적으로 김연아는 역대 가장 훌륭한 선수다. 김연아가 좀 더 선수 생활을 오래할 수 있다면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않았지만 밴쿠버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24)보다 김연아가 소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소치 겨울올림픽#린지 본#스키#김연아#숀 화이트#테드 리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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