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빙상만 있나” 스키-썰매 첫 메달 야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스키 김호준-최재우 기대감 높여
썰매 봅슬레이도 실력 부쩍 늘어

겨울올림픽에서 설상과 썰매 종목의 메달 비중은 70%에 가깝다.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98개로 69개가 설상과 썰매에서, 빙상에서는 25개가 나온다. 하지만 한국은 전통적으로 빙상에서만 메달을 캐왔다. 설상과 썰매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설상과 썰매 대표팀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을 오가며 출전권 확보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최다 선수 출전은 물론이고 한국의 첫 설상 썰매 메달에도 도전한다. 국제스키연맹(FIS)은 최근 각종 성적을 토대로 알파인 스키 5명, 크로스컨트리 2명, 스키점프 4명, 프리스타일 4명, 스노보드 2명 등 한국 선수 17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대로 출전하면 한국의 겨울올림픽 역대 최다 출전이다. 이전까지는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의 15명이 최다였다.

선두 주자는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스타 김호준(24·CJ제일제당)이다. 15일 핀란드에서 끝난 월드컵 대회 하프파이프에서 김호준은 9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16위로 끌어올렸다. 소치 올림픽 하프파이프에는 랭킹순위를 따져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5위를 차지한 이광기(20·단국대)도 랭킹 30위권에 들 것으로 보여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최재우(19·한국체대)와 서정화(24·GKL)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랭킹을 20위 안쪽으로 끌어올리며 40위까지 주어지는 소치행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김호준, 최재우, 서정화를 비롯해 스키점프는 올림픽 출전이 확실하다. 랭킹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 차가 줄면서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14개국에 26개의 티켓이 주어지는 썰매에서는 소치에서 최다 선수 출전과 함께 남녀 동반 출전을 노리고 있다. 밴쿠버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세 종목(봅슬레이, 스켈리턴, 루지) 모두에 출전했지만 기록이 떨어진 여자 대표팀은 출전하지 못했다. 남녀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은 물론이고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소치 겨울올림픽#스키#김호준#최재우#썰매#봅슬레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