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취미활동 등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새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지식과 기술을 배우려는 중장년층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진은 동아평생교육센터(강남센터)에서 운영 중인 중장년 대상 영어교육 프로그램 ‘줌마영어’ 수강생들.
가족의 삼식 끼니를 챙기느라 집을 지키며 오랜 세월을 보냈던 중장년층의 변화가 시작됐다. 최근 취미나 기술을 배우고 새 일자리를 찾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으려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자신에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를 아끼지 않으며 자기계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중년층들이다. 특히 이런 움직임을 이끄는 집단은 20∼30년간 오로지 자녀양육과 가사에 전념한 전업주부들.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 대학, 기업이 운영하는 평생교육시설과 문화센터 등을 찾는 이들의 열기가 뜨겁다.
전업주부… 취업대비 교육·외국어 교육 수요 ‘활활’
50대 중년을 위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은 단순 취미생활을 위한 교양강좌부터 재취업과 창업, 봉사활동 등을 하기 위한 지식·기술교육, 노후설계의 방법과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정보교육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펀드투자상담사, 실버라이프매니저 등 노후설계 관련 업종이나 노인운동지도사, 요양보호사 등 실버계층을 위한 건강·복지 업종에서 제2의 인생을 계획하려는 중년 여성이 증가하는 추세다.
원경록 (사)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사무국장은 “50대 중년층은 자녀양육을 마무리한 뒤 앞으로 30년 이상의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새 계획을 세워야하는 시기”라면서 “전업주부나 자녀양육 때문에 직업경력이 중단됐던 주부 중 상당수는 안정적인 노후대책을 세우려는 동기가 강해 노후설계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프로그램이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찾는 수요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가를 이용해 여행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 부설 동아평생교육센터(강남센터)에서 중장년 대상 영어교육 프로그램 ‘줌마영어’를 두 달 째 수강 중인 김정희 씨(56·경기 남양주시)는 “미국으로 시집간 딸을 챙기기 위해 현지에 머무는 두 달 동안 영어로 의사소통이 전혀 안 돼 답답함을 많이 느낀 일을 계기로 30년 만에 영어 배우기에 나섰다”면서 “영어를 배워서 관광지나 기차역 안내 데스크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여행안내를 해주는 봉사활동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갱년기 우울증·허무함… ‘배움’으로 극복
적극적으로 자기계발에 나선 중년 여성들은 우울증, 허무함 등 50대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새로운 도전으로 떨쳐내기도 한다.
‘줌마영어’ 수강생 정혜용 씨(56·서울 서초구)는 “비슷한 입장과 영어수준에 있는 아줌마들끼리 모여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마음의 부담이 전혀 없이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오게 된다”면서 “갱년기 증상이 생긴 뒤 가족에게 서운한 감정들이 밀려와 우울증 수준까지 이른 적도 있지만 매번 이곳에서 열성을 다해 박수를 치고 영어를 배우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중장년은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공부에 나서기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오랜 세월 손에서 공부를 놓은 데다 기억력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 또 집안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간을 쪼개 새로운 배움을 갖는 것이 사치스럽게 느껴진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두 자녀의 대학공부 뒷바라지를 최근 마치고 ‘줌마영어’를 찾은 김혜성 씨(55·서울 강남구)는 “여전히 집안에 각종 행사가 많아 결석하지 않고 수강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때마다 최대한 나 자신에게 몰입해 공부를 하러 간다”라며 “이렇게 영어를 배우면 나중에 손자 손녀에게도 영어를 직접 가르쳐줄 수 있겠다는 목표가 생길 정도로 나의 존재와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영어교실, 줌마영어
‘100세 시대’가 되면서 재취업을 통한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거나 해외여행으로 인생의 의미와 기쁨을 찾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습니다. 이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핵심 경쟁력은 바로 영어구사능력. 영어를 배우고 싶어도 ‘울렁증’부터 느껴지거나 간단한 영어회화에 도전하고 싶어도 막막한 마음만 가득하셨나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 부설 동아평생교육센터가 진행하는 ‘줌마영어’에 주목하세요.
줌마영어는 최근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중장년층 대상 맞춤형 영어교육 프로그램. 어려운 문법 설명이나 강의 위주의 수업은 최소화하고 영어동요, 팝송, 미국 드라마 등 오락적 요소를 활용해 신나게 수업을 진행합니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중장년층도 부담 없이 수업을 들으며 자신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총 6개월 과정인 줌마영어는 동아평생교육센터 강남센터(서울 강남구 역삼동)와 강북센터(서울 마포구 구수동)에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수강료는 한 달 기준 18만 원. 개강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전화 1661-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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