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최승은]외국인 상대 ‘바가지 요금’ 뿌리뽑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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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이 횡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몇 자 적는다. 최근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1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 유통업계도 특수를 맞아 기대감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어서 심히 우려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택시요금 부풀리기가 가장 심각하다는데 얼마 되지 않는 거리를 10만 원 이상 요구하기도 하고, 아예 미터기를 끄고 운행하는 비양심적인 운전사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 외국인 전용 유명 상점에서도 우리나라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린다니 안타깝다. 음식점에서는 내국인과는 달리 외국인에게는 2∼4배에 달하는 요금을 받으며, 어느 식당은 외국인 접대용 메뉴판을 따로 만들어 놓고 판다니 어이가 없다.

관련 당국이 경찰 등과 함께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지만 별 성과가 없는 것 같다. 외국인 여행객은 한 번 다녀가면 그뿐인 손님들이 아니다.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 단골손님으로 붙잡을 수도 있고, 관광 한국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 바가지 상혼은 당장의 이익을 좇아 더 큰 이익을 놓치는 꼴이다. 서울시가 외국인 대상 바가지 요금을 뿌리 뽑겠다고 나섰는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최승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국인 여행객#바가지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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