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정상규]농촌서 여가 즐길 때 농민들에게 예의 지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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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지키는 부모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얼마 전 시골 고향을 다녀왔다. 고향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그런데 놀러 온 외지 사람들이 시골 야산에 들어가 꽃들을 마구 꺾고 있었다. 농로 곳곳은 자동차들로 빼곡했다. 인근 저수지에 낚시를 하러 온 낚시꾼들과 관광객들이 세워놓은 차였다.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의 통행을 방해할뿐더러 경운기 운행에도 지장을 주고 있어서 시골 부모님들은 너무 불편하다고 하셨다.

도시 관광객들 중에는 먹고 남은 음식물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여기저기 버리고 떠나는 사람도 많이 있다. 결국 그런 쓰레기를 농민들이 청소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봄철을 맞아 도시민들이 주말에 산과 들을 찾아 자연과 더불어 심신의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하지만 나들이 장소인 농어촌 시골마을에서 연로하신 노인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농촌에서 여가를 즐길 때는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

정상규 경북 예천군 예천읍
#독자 편지#정상규#농촌#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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