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강병원]학교폭력 예방하려면 학생의 생각부터 바꾸게 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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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면 행동도 바뀐다’는 말은 흔히 통용되는 말이다. 학교폭력 예방대책 또는 학교폭력 근절대책과 관련해 특별한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그 추진 성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어떤 이유(인권 침해)를 제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제는 인습적이고 구태의연한 관념에서 벗어나 혁신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한 가지만 제언해 본다.

가정과 학교 또는 교육지원단체에서 학생들이 생각하는 바를 바꾸게 하는 말과 상담, 조언을 해서 의지를 바꾸게 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했을지, 또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만약 생각을 바꾸게 말을 했는데도 학생이 폭력 행동을 바꾸지 않고 나쁜 행동을 계속한다면 조언한 영향력에 미약한 점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웬만하면 그릇된 행동이니 하지 말라고 훈도를 하면 의식을 바꾸고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자제(自制)하는 경향이 일반적인 성향인 것이다.

그러므로 폭력 학생이 생각과 의지 또는 성품을 올바르게 갖도록 상담과 조언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 대한 대책은 찾기 어려워 아쉽다.

폭력 가해(加害) 학생의 행동을 생활기록부에 적느냐, 적지 않느냐에 대한 논란은 근원적 해결책에서 벗어나 무의미한 것이라고 지적해 둔다.

생각을 바꾸게 말하려면, 즉 가르치려면 학교 도덕과목 수업시간에 학습 지도를 하는 것이 가장 쉽고 현실적인 방법이고, 전국 각급 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기대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강병원 전북 전주시 덕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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