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北, 도발=손해 느끼게 실질적인 조치 취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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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자문단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천안함 사건 후속 대응과 관련해 “군사적 도발은 손해가 된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히 인식시켜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의장 한승주 한미협회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선거에 상관없이 일관된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대북 조치의 흔들림 없는 실행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진행되거나 예고된 것 이외의 또 다른 추가 대북조치를 내놓을 방침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자문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 여부에 천안함 외교의 전부를 거는 것은 문제다” “중국과 표 대결을 벌이겠다는 듯한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 대통령도 자문단의 견해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자문단은 2012년 4월로 예정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유예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천안함 종합 보고서를 지난달 말 이 대통령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선 전작권 전환 연기 문제가 직접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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