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배 前산은부총재 구속 수감

  • 입력 2006년 5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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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의 용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르면 다음 달 초순경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채동욱(蔡東旭) 수사기획관은 19일 기자 브리핑에서 “(시기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6월 초순경까지 정의선(鄭義宣)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그룹 임원들을 일괄 기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몽구(鄭夢九·구속 기소) 현대차그룹 회장과 공모한 현대차그룹 임원 20여 명의 사법 처리 범위에 대해 “기소 대상자를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지난달 17일 기각된 박상배(朴相培·사진)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李成根·산은캐피탈 사장) 전 산은 투자본부장, 하재욱 전 산은 기업구조조정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19일 구속 수감했다.

박 전 부총재는 2002년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위아의 부채를 탕감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동훈(金東勳·구속 기소)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에게서 14억5000만 원을, 이 사장은 1억 원을, 하 전 팀장은 7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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