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마주보기]「사람과 사람들」

  • 입력 1997년 10월 29일 07시 30분


▼「사람과 사람들」 이번 개편부터 KBS 9개 지방 총국이 한회씩 돌아가며 제작한다. 첫 회 부산편에서는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최용수 선수의 어머니 윤호임씨(50)와 암을 이겨낸 송학운씨(48·부산 덕명여중 교사)를 소개한다. 어머니의 헌신적 뒷바라지가 없었더라면 최선수의 오늘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부산에서 4평 남짓한 과일 가게를 하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윤씨는 고비고비마다 아들의 축구인생을 북돋우는 길잡이가 됐다. 특히 최선수가 잊을 수 없는 것은 연세대 재학시절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다. 선수 생명이 위태로웠던 상황. 그러나 어머니는 감독을 찾아가 아들이 선수의 길을 계속 걷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때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최용수는 축구를 포기했을게다. 또 이달 중순 열렸던 카자흐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최선수는 심한 감기 몸살로 뛰기 어려웠지만 『무슨 소리냐』는 어머니의 독려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두번째 코너. 송학운씨는 5년전 대장암과 직장암으로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연식 식이요법을 통한 투병생활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 송씨가 암을 이겨낸 비결은 「철저하게 자연으로」다. 육류와 생선은 입에 대지도 않고 통밀로 만든 빵과 국수를 주식으로 삼는다. 저녁은 반드시 국수를 먹고 야채나 제철에 나는 과일을 곁들인다. 집도 부산 인근 양산의 전원 주택으로 옮겨 맑은 공기로 암세포를 잠재웠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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