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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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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방귀의 시’란 제목의 기사에서 “과학에 무관심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한국의 현직 과기부 장관이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란 과학동시집까지 발간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사이언스에 게재된 적은 종종 있지만 과학기술 담당 장관이 써낸 책이 소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사이언스는 “때로는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엉뚱한 소재들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김 장관의 말을 전하면서 “동시집에는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뒤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일간지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0월 29일자 ‘과학적 돌파구’란 기사에서 김 장관의 과학동시집을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정부의 장관들이 본받을 만한 실천사례”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는 물고기는 감기가 걸릴까, 눈오는 날 강아지는 왜 팔짝거릴까 등 어린이들의 엉뚱한 호기심에 대해 동시로 답하고 있다. 각 동시 끝에는 서울대 최재천 교수 등 해당 분야 전문과학자들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짧은 과학적 설명도 덧붙여 있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