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윈도XP에 중대결함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6시 14분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월 말 시판한 새 운영체제 ‘윈도XP’에서 중대한 보안상 결함이 발견됐다고 MS가 20일(미국 시간) 밝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측은 이 결함으로 인해 해커가 PC에 침투해 파일을 삭제하거나 원격으로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엔 하드드라이브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MS는 이와 관련한 피해 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안 취약점은 스캐너와 디지털카메라, 조이스틱 등 주변기기를 PC가 자동으로 인식하게 하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 Play)’ 기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www.microsoft.com)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패치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같은 결점이 있을지도 모르는 이전의 윈도 버전용 패치도 함께 올라있다.

MS의 샤메인 그래브닝 제품담당 이사는 “보안기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도 인간이다”며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안상 결함 발견 사실이 전해진 뒤 이날 뉴욕증시에서 MS의 주가는 3.9%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700만 카피가 팔린 윈도XP는 물론 MS의 기업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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