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저녁상]만화작가 이우일씨 아내 선현경씨

  • 입력 1998년 6월 4일 21시 29분


주부 선현경씨(28·서울 연남동). 아마 가장 오랜 신혼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아닐까. 그의 남편은 동아일보의 인기 신세대만화 ‘도날드닭’ 작가 이우일씨(29). 1년반 전 결혼한 두사람은 집이나 혼수를 마련하는 대신 10개월간의 신혼배낭여행을 떠났다.

“프리랜서 남편도 괜찮더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유럽 캐나다 이집트를 마음껏 돌아다녔겠어요?”

허니문이 긴 만큼 결혼식 자체 비용은 둘이 합쳐 4백만원도 채 안들였다는 선씨의 자랑.

“제가 글을 쓰고 우일씨가 그림을 그린 신혼여행기가 이달 중순 책으로 나와요.”

선씨는 “‘도날드닭’은 꼭 우일씨 같아요. 변덕도 심하고 얼마나 잘 삐지는지 종종 ‘삐돌이’라고도 놀려요. 그래도 절 무척 사랑하죠.” 선씨의 몸엔 ‘작은 도날드닭’이 세상에 나올 날만 기다리고 있단다.

‘국수먹는 닭’〓스파게티/식초 올리브유 겨자로 만든 야채샐러드/오이지/총비용 2천5백원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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