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광희 “제가 가수냐고요? 저 강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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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4일 07시 00분


■ 성형 공개 후 인기 상승세…새로운 ‘예능돌’ 제국의 아이들

예능감? 어머니 가르침 큰 영향
얼마전 호동형의 애정어린 응원
언젠가는 옆자리에 꼭 설 거예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하며 ‘차세대 예능돌’로 불리고 있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는 자신의 롤모델인 강호동과 나란히 서는 날을 꿈꾸고 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하며 ‘차세대 예능돌’로 불리고 있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는 자신의 롤모델인 강호동과 나란히 서는 날을 꿈꾸고 있다.
“여기 강라인(강호동 라인) 한 명 추가요!

지난해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을 때만 해도 광희(황광희, 23)는 여러 신인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형수술 사실을 당당히, 아니 낱낱이 공개한 이후부터 그는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얼마전 강호동으로부터 “형이 도와줄 테니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제 나도 ‘강라인’”이라고 웃는 광희. 너무나 각이 분명하게 오뚝한(?) 콧대와 눈매, 그리고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광희는 요즘 ‘깝권’이란 애칭의 2AM 멤버 조권을 위협할만한 새로운 ‘예능돌’로 불린다.

“요즘 자주 듣는 말이 ‘너 가수였어’예요. 워낙 예능에 많이 나가다 보니 가수 선배들도 제가 가수인지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가끔 공개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면 다른 멤버들한테는 환호를 보내는데 저는 그냥 개그맨 보듯 웃기만 해요.”

그의 말처럼 이미지가 생명인 아이돌 가수이지만 지금 광희는 공개 음악 프로그램 보다 예능 프로그램이 더 자연스럽다. 아홉 명으로 구성된 제국의 아이들에서 예능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사람은 그 혼자다.

“아홉이다 보니까 저 하나 빠져도 별로 티가 안 나요. 질투요? 만약에 제가 그룹에서 제일 멋진 멤버면 질투했겠죠. 그런데 늘 동정받던 제가 잘되니까 동료들이 오히려 다행이다 싶은가 봐요.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위로에 가까운 축하를 한다니까요.”

성형수술 사실을 방송에서 공개할 때만 해도 남자 아이돌 가수로서 치명적일 수 있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오히려 주변에서 성형 상담도 간혹 들어온다고 말했다.

“선수는 선수가 알아보잖아요. 딱 보면 알죠. 얼마 전에도 제가 한 여성 출연자에게 ‘성형 하셨죠?’라고 물었더니 ‘광희씨, 물귀신 작전 하시면 안돼요’라고 웃으시더라고요.”

광희의 남다른 친화력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늘 광희에게 말을 할 때 영어를 섞을 것, 자신감 있는 행동할 것, 그리고 밝게 인사할 것을 강조했다.

“유식해 보이려면 영어를 적절히 써야 한다고 해서 ‘신상’도 ‘뉴 어라이버(New Arriver)’라고 말해요. 제대로 하는 게 없으니 말이라도 잘 하라는 뜻이었는데 예능에서 잘 풀렸죠.”

광희는 며칠 전 강호동과의 짧은 통화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됐다고 했다.

“언젠가는 제 멘토이자 롤모델인 강호동 선배의 옆에서 예능을 하는 거예요. 강호동 선배가 몸을 아끼지 않고 거짓없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며 ‘광희야, 다시 만나자!’라고 하셨어요. 강호동 선배 옆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그 날까지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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