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대입수능]최고령 70세-최연소 13세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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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7일 전국 912개 시험장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학부모와 재학생들이 몰려들어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아침 일찍 시험장에 나와 시험 준비에 들어갔으나 일부 수험생은 경찰 순찰차량이나 119구조대, 군부대 차량 등을 타고 입실 시간인 오전 8시10분에 가까스로 맞춰 도착했다.

서울 경기고에 남성 5인조 인기 댄스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군(18)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도착하자 여중생 팬 20∼30명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기도 했다.

뇌성마비 장애인 수험생 31명은 공립특수학교인 서울 경운학교에서 교실 1곳에 1∼5명씩 모여 시험을 치렀다. 학교측은 교실과 복도에 감독관과 보조요원을 배치해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왔다.

부산에서는 전국 최연소인 13세짜리 어린이와 최고령인 70세 할머니가 나란히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연소인 손명배군(1991년 2월 26일생)은 선천성 소아천식 때문에 7세 때 태평양 중서부의 섬나라인 미크로네시아로 이민을 갔다가 학업을 위해 2년 전 귀국했다.

손군은 초등학교에 들어갔지만 천식 때문에 포기하고 부모가 직접 집에서 가르쳐 중졸과 고졸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다.

곽계수 할머니(1933년 12월 18일생)는 부산서여고에서 손자뻘 학생들과 수능을 치렀다.

8월 고졸 검정고시 부산지역 최고령 합격자인 곽씨는 “대학에서 어릴 때 익혔던 일본어를 전공해 국제행사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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