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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발언대]조폭 영화 붐… 사회적 악영향 클텐데

입력 2001-10-21 18:48업데이트 2009-09-1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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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를 시작으로 ‘조폭 마누라’ 등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며 우리 사회에 이른바 ‘조폭신드롬’이 일고 있다.

1930년대 미국의 페인재단이 발표한 ‘영화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는 청소년 시기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회진출 이후까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당시 매스컴의 지배적인 이론이었던 ‘탄환이론’의 대표적인 예가 되었다.

얼마 전 영화 ‘친구’를 40번 이상 본 학생이 같은 반 친구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그동안 ‘대부’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으로 높게 평가된 영화들이 이미 조폭을 다룬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영화가 나왔을 때에는 지금과 같은 조폭신드롬이 일지 않았다. 이는 어두운 세계의 긍정성과 부정성에 대한 입체적 접근으로 신중한 판단을 가능케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조폭 영화들은 대부분 90년대 후반에 나온 조양은 주연의 ‘보스’를 연상케 한다. 일방적인 조폭의 긍정성, 그리고 경찰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

코미디라는 껍데기를 쓰고 “즐겁게 조폭을 그렸으니 많이들 와서 보시라”는 식의 이러한 영화제작 붐은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상업주의의 극단일 뿐이다.

강 경 래(zeppelin7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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