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마을 숲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5시 23분


심사 막바지라 이것저것 바빴던 지난 10월 말 심사단은 여유없어 삭막해진 마음을 안고 아름다운 마을 숲 부문 후보지였던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마을을 찾았다.

팔순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동안(童顔)인 마을 어른이 심사단을 반겨주었다. 이 마을 어른은 다짜고짜 몸과 마음이 지친 심사단에게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 산을 바라보라고 말했다.



파란 하늘과 숲,논이 한데 어우러진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마을

그때까지 마을을 둘러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심사단은 그제서야 산,나무,하늘이 어우러진 마을의 모습이 정교하게 그려놓은 한 폭의 산수화 못지않게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을 하천 변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숲에는 느티나무, 고로쇠나무, 윤노리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한층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이 중 느티나무, 고로쇠나무는 한창 멋들어진 단풍을 뽐내고 있었고, 탐스러운 빨간 열매를 맺고 있는 윤노리나무는 저 멀리 산 끄트머리 자락에서부터 시작되는 듯한 붉은 노을과 절묘한 색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마을 하천변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이 숲에는 느티나무, 고로쇠나무, 윤나리나무 등이 울창하게 우거져있다.

이 마을 숲은 200여년 전 지금자리에 왕버들림이 자연적으로 조성되었던 것을 지역 주민들이 느티나무, 전나무, 왕벚나무, 매화나무, 윤노리나무, 자귀나무 등을 심어 4헥타르 규모의 지금처럼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이 되었다고 한다.

또 마을어른에 따르면 이 숲은 주변의 초, 중, 고교는 물론 유치원의 자연학습장과 소풍장소로도 이용되고 하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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