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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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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가 지난 2년간 주차위반 벌금액이 230달러를 넘는 외교관 차량에 대해 1일부터 압류조치에 들어갔다.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시는 그동안 유엔본부에 파견된 각국 대표부와 총영사관 등 289개 외국공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의 불법주차로 골머리를 썩여 왔다.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뉴욕의 교통정체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돼온 외교관 불법주차에 대해 이미 강력한 단속을 벌여왔으며 그 결과 외교관 주차위반 단속 건수가 96년 16만여건에서 지난해 5만2000여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해외주재 미국 외교관에 대한 보복을 우려한 국무부의 만류로 외교관 면책특권을 악용해 벌금을 내지 않는 얌체 외교관을 뿌리뽑지는 못했다.
뉴욕시는 97∼2000년에 외교관 차량 주차위반을 20만건 이상 적발해 213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이 가운데 납부된 금액은 16만682달러에 불과했다. 최악의 위반국은 이집트로 이 기간중 1만5924건에 162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으나 965달러만 냈다. 쿠웨이트 외교관들은 98만1571달러의 벌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뉴욕연합>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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