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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퍼스트펭귄 기업’ 2년간 159곳에 날개

입력 2016-03-31 03:00업데이트 2016-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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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혁신DNA 심는다]우량 中企 육성 힘쏟는 신용보증기금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신용보증기금은 우량 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14년 12월 대구로 이전한 신용보증기금 신사옥. 신용보증기금 제공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신용보증기금은 우량 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14년 12월 대구로 이전한 신용보증기금 신사옥. 신용보증기금 제공
무선통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하는 A사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독창성과 수준을 업계에서 인정받는 곳이었다. 다만 신생 기업이었던 탓에 매출실적이 거의 없고 순손실 규모가 2억 원이 넘어 은행권 대출을 받기 힘들었다. 하지만 A사는 최근 무료통화 앱을 출시해 대기업을 상대로 시장을 활발히 개척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진행하는 ‘퍼스트펭귄 보증제도’의 지원을 받아 10억 원의 대출을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76년 6월 설립돼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지원 전문기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우량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보는 담보가 부족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업무뿐만 아니라 부실한 기업으로부터 채권을 회수하는 채권관리업무 등을 하는 곳이다. 신보는 현재 전국에 9개의 영업본부, 106개의 영업점과 10개의 신용보험센터를 갖추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 우수 중소기업 육성 나서


특히 A사가 지원을 받은 것처럼 신보가 진행하는 퍼스트펭귄 보증제도는 많은 중소기업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무리 중 첫 번째로 위험한 바다로 뛰어드는 펭귄 같은 선도적인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신보는 창업한 지 2년 이내의 기업 가운데 아이디어가 뛰어난 기업을 선정해 매출실적이 없더라도 3년간 최대 30억 원의 대출을 보증해주고 있다. 2014∼2015년 159개 기업이 총 831억 원의 보증을 신보에서 받았다. 신보는 올해에도 150개가량의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V-Plus 보증’ 역시 지난해 1월부터 신보가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제도는 신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 외에 은행에서 추가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추가 신용대출은 신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의 20% 수준에서 가능하다. 가령 5억 원을 신보의 보증으로 대출받았다면 추가로 1억 원을 은행에서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신보는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 5000억 원의 신용대출을 이끌어냈다.

○ 본사 위치한 대구지역 기업도 특화 지원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2014년 12월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신보는 대구지역 기업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대구시, 대구은행과 ‘창업기업 공동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업무협약으로 선보이는 ‘E 큐브 창업보증 프로그램’은 기업 운영 경험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와 세무,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규모로 성장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와 신용대출도 함께 지원한다. 신보는 대구시, 대구은행과 함께 매년 100개의 기업을 선정해 이 같은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디시티 협약보증’ 역시 신보가 진행하는 지역 친화적인 사업이다. 의료 특화 지역을 지향하는 대구시의 전략에 따라 신보는 대구시의 중점 육성 산업인 보건·의료 분야 기업의 보증을 우대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기업의 행복 창출’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향후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특화된 지원 사업 역시 더 활발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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