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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톡톡 경제]“잠이 보약” 슬립테크 눈뜨는 기업들

입력 2017-01-11 03:00업데이트 2017-01-1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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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수면관리 기술 대거 등장… 2019년 전세계 91조원 시장 전망
신무경·산업부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 출장 막바지인 7일(현지 시간). 피로감이 몰려올 때쯤 눈에 띈 코너가 있었습니다. 바로 ‘슬립테크(Sleep Tech)’ 행사장입니다. 슬립테크는 침대 및 베개, 음향 시스템 등 숙면을 돕는 제반 기술을 말합니다.

 이 행사장은 올해 처음 생겼습니다. 불과 10곳의 기업밖에 없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물인터넷(IoT)이 침대로 갔다’고 크게 보도했을 정도죠.

 미국 스타트업 베딧(Beddit)은 수면의 질을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기기를 침대 시트 밑에 두고 잠들면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나의 수면 정보가 전송됩니다. 이를테면 ‘눈을 감은 지 19분째 깊은 잠에 빠지고, 41분째 코를 골았다’는 식이죠. 이 기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 또는 과음을 했을 때 실제로 잠을 설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미국 벤처기업 케임브리지 사운드 매니지먼트(Cambridge Sound Management)는 집안 내 전원코드에 꽂으면 주변 소리를 막아주는 기기를 소개했습니다. 일명 ‘사운드 담요’라고 부르는데요. 잠잘 때 옆방의 코고는 소리나 옆집 개 짖는 소리를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고 하네요.

 슬립테크 제품은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760억 달러(약 91조4660억 원)까지 성장한다는 예측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슬립테크 기업 참관을 요청한 미국국립수면재단은 “신기술이 소비자가 자신의 수면을 더 잘 이해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크게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벤처·스타트업 업계를 담당한 지 1년 반쯤 지났지만 국내에선 아직 슬립테크 기업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새벽 같은 출근과 잦은 야근 및 회식이 너무나 당연한 사회적 분위기여서 잠에 대한 문제의식이 안 생겨나서 그런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라스베이거스=신무경·산업부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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