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피플]LG건설 이경숙차장 "공장건설 내 손안에"

  • 입력 2002년 3월 19일 17시 18분


땅이 바뀌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풀밭만 있던 황량한 자리에 터파기 공사가 시작되다 어느새 철골이 하나둘 쌓이고 공장과 기계가 들어선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LG정유 여천공장의 중앙 기둥을 지을 때 땅에 누워 있는 큰 기계를 세워야 했다. 폭풍주의보가 내린 날이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계가 서다 만 채로 작업이 중단됐다. 비스듬히 서 있는 기계를 보며 서너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동안 진땀을 흘린 후 바람이 멎은 틈을 타 무사히 작업을 마쳤다.

LG건설 국내사업부 이경숙 차장(35ㆍ사진)은 정유공장을 짓기 위해 설계 구매 시공 등 각 사업부의 업무를 조율하는 ‘플랜트 엔지니어’다. 가스 오일에 포함된 황 성분을 수소와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제거하는 정유설비(92년),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중질유를 분해해 경질유로 만드는 정유설비(95년)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98년 3월부터는 1년여간 남편, 딸과 떨어져 중국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유조선으로 나른 LPG를 지하터널에 저장했다가 각 충전소로 보내는 설비를 건설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 차장은 공장 엔지니어를 ‘험한 일’이라기보다 ‘전문직’으로 생각한다. 올해 초 카타르의 ‘노드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기업의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줬다는 게 이 차장의 자평.

“건설업이 사양산업으로 여겨지고 엔지니어링 업계가 침체됐어요. 외환위기 이후 우수한 인력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업계를 떠난 것도 안타까워요. 공장 건설은 엔지니어링의 모든 과정을 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전문 인력이 나오려면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하거든요.”

이 차장은 당장 경기가 안 좋다고 십수년 공을 들여야 얻어지는 인적자원을 구조조정하는 데 대한 조심스러운 우려를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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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상가114(www.sangga11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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