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암-노인 보험료 ↑…어린이-입원비 보상 상품은 ↓

  • 입력 2008년 3월 20일 03시 03분


내달부터 어떻게 바뀌나

《4월부터 보험료 체계가 바뀌면서 보험회사 및 상품에 따라 보험료가 조정된다. 보험료가 조정되는 것은 보험사들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보험료 산출의 근거가 되는 예정이율과 위험률을 변경하기 때문이다. 예정이율은 보험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며 위험률은 사고가 날 확률을 뜻한다.》

특히 올해부터 입원비와 관련된 보험 특약에 대해서는 보험개발원이 정한 ‘참조 위험률’이 아니라 회사에서 자체 산정한 ‘경험 위험률’을 적용하도록 해 회사별로 보험료 조정 폭에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암 보험, 노년층 보험 등 보험료 올라

4월부터 보험료가 오르는 대표적인 보험 상품은 암 보험이다. 암 보험이 오르는 것은 그동안 암으로 분류되지 않던 골수형성이상 증후군 등 경계성 종양이 올해부터 암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위험률이 높아졌기 때문.

동양생명의 ‘수호천사홈케어암보험’은 다음 달 가입자부터 보험료가 2∼7% 오른다. 또 AIG생명은 4월부터 암 등 질병과 재해를 함께 보장하는 ‘꼭하나의료보험’의 보험료를 20∼30% 올린다. 노년층 질병이 늘고 있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험도 보험료가 오른다. 신한생명은 4월부터 ‘홈닥터건강보험2’에 가입한 55세 이상 가입자의 보험료를 최대 3.9% 올린다. 동부화재도 4월부터 연령이 많은 이들에 대한 보험료를 소폭 인상한다.

○어린이보험, 입원비 보상 보험은 인하

시중 금리 상승에 따라 예정이율이 오르면서 보험료가 낮아지는 보험사도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삼성화재를 제외한 전 보험사가 예정이율을 4월부터 0.25% 올린다. 이에 따라 보험료는 전체적으로 내려간다.

생명보험사 중 동양생명은 일부 상품에 대해 0.25% 예정이율을 올리기로 했으며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도 예정이율 변경을 검토 중이다.

노년층의 보험료가 오르는 반면 어린이 보험의 보험료는 하락한다. 어린이보험 중 소아암을 보장하는 부분의 인상 폭보다 상해 관련 위험률이 낮아져 하락하는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4월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자녀애찬종합보험’의 보험료를 대상에 따라 약 2% 내린다. 신한생명도 소아암과 각종 교통사고를 보상하는 ‘신한아이사랑보험플러스’의 보험료를 약 3% 내린다.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입원 관련 위험률을 산정하면서 입원비와 관계된 보험료도 조정된다. 신한생명은 4월부터 ‘더블업건강보험’의 보험료를 3∼4% 내린다.

신한생명 측은 “자체 경험 위험률이 이전까지 적용하던 보험개발원의 참조 위험률보다 낮아 입원비 특약 부분의 보험료를 약 10%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도 입원비 특약에 대한 보험료를 남성의 경우 약 10% 내린다. 반면 알리안츠생명은 입원비 특약 보험료를 1.7% 올리기로 했다.

4월부터 변경되는 보험료 현황
보험사변경 내용
교보생명-입원비 특약 10% 인하(남성)
동양생명-수호천사홈케어암보험: 2∼7% 인상
-수호천사하나로보장보험: 7% 인상
AIG생명-꼭하나의료보험: 20∼30% 인상
신한생명-홈닥터건강보험2: 55세 이상은 최대 3.9% 인상, 55세 이하는 최대 3.7% 인하
-신한아이사랑보험플러스: 3% 인하
-더블업건강보험: 3∼4% 인하
알리안츠생명-입원비 특약 1.7% 인상
메리츠화재-자녀애찬종합보험: 2% 인하
자료: 각 보험사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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