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초보 뛰어넘기]'사이버 장외시장' 이용 편리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한국통신프리텔 삼성SDS 한솔PCS 등 비상장 비등록주식을 사고 파는 제3의 주식시장이 이르면 연말경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비등록주식 매매가 주는 최대 장점은 이들 주식 대부분이 상장 또는 등록후 값이 큰 폭으로 올라 상당한 차익을 올릴 수있다는 점.

현재도 쉽지는 않지만 일반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매매하는데 몇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서울 명동 사채시장 등 비제도권을 통하는 것. 그러나 거래 가격이 들쭉날쭉한데다 가짜 증권이 나도는 등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보다 한 단계 진보된 것이 인터넷이나 PC통신의 ‘사이버 장외시장’을 통하는 방법. 사이버 장외시장은 올해 코스닥시장 붐을 타고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 최근에는 20여개 업체가 홈페이지를 개설해 매매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스톡(www.outside―syock.co.kr), J스톡(www.jstock.com), 글로벌에셋(ww.ventureequity.co.kr), 미래벤처(ww.gomvp.com), 벤처채널(www.vch.co.kr), PBI(www.pstock.com), 오프보드(offboard.con) 등이 주요 업체. 1만원 정도의 회비를 받으며 매매 희망자들이 주문가격과 수량을 띄우고 당사자간에 연락해 사고 팔도록 중개하고 있다.

PC통신 유니텔의 비상장주식 직거래장터(go stockmkt)도 비상장주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비상장 비등록주식을 거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삼성SDS나 한통프리텔처럼 거래가 많은 주식은 증권계좌 이체가 가능하다. 매수 매도자들이 서로 연락, 증권사를 통해 대금을 송금하며 주식은 계좌이체로 넘겨받는 방식. 그러나 대부분은 매수 매도자간에 양수도계약을 맺은 뒤 해당회사나 증권예탁원에 가서 명의를 바꾸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비상장 비등록주식 매매는 상장되기 전에 투자함으로써 더 많은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일단 제시된 주가가 적정가격인지 확실치 않다는 것. 가능하면 여러 사이트를 방문해 적정주가를 나름대로 판단해야 한다. 또 사려는 주식이 위조된 주권은 아닌지, 거래 상대방이 과연 약속대로 결제를 이행할 것인지 등을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도 조심해야 할 대목이다.

(도움말〓삼성증권 목동지점 사재훈 주식팀장)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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