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새 경제팀 이렇게…]갖춰야 할 덕목

  • 입력 1997년 12월 31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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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서 경제정책을 다룰 각료 및 대통령경제수석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무엇인지, 중요도 순서대로 5가지를 꼽아달라고 물었다. 보기는 △부처 장악력 △정책집행의 유연성 △국제적 명망 △21세기 비전제시 △강한 소신 △실무파악 능력 △기업근무 경험 △국제협상 능력 △이익집단 설득력 △출신 지역과 대학 △대통령과의 친분 △추진력 △상황판단 능력 △오랜 관료경험 등 14가지. 점수는 중요도에 따라 1∼5점의 가중치를 두어 합산했다. 응답자들은 우선 경제부총리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국제협상능력(1백13점)을 꼽았다. 이는 정부가 최근 외국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 외국 금융기관 등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해 외환위기 해결에 어려움이 컸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 부총리에게 그 다음으로 필요한 덕목으로는 부처 장악력(1백6점)과 실무 파악능력(1백4점) 등이 꼽혔다. 경제이론에만 밝은 학자 출신보다는 관료 경험이 풍부하고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상황판단 능력(79점) △정책집행의 유연성(61점) △추진력(59점) △21세기 비전제시(53점) △이익집단 설득력(42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통령경제수석에 필요한 덕목으로는 상황판단 능력(1백32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수석의 역할이 정책 수립이나 집행기능보다는 대통령의 판단을 돕는 보좌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문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제수석에게는 정책집행의 유연성(1백11점)과 실무파악 능력(1백4점)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많았으며 △21세기 비전제시(82점) △추진력(53점) △이익집단 설득력(50점) △강한 소신(46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총재의 경우는 실무파악 능력(1백50점)과 함께 강한 소신(1백31점)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통화정책 등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주문들. 한은총재에게 필요한 이밖의 덕목은 △상황판단 능력(97점) △정책집행의 유연성(71점) △국제협상 능력(51점) 등의 순이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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