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푸른상호신금 주진규사장

  • 입력 1999년 1월 25일 19시 16분


“우량금고 1,2개 인수를 적극 추진해 수도권에 영업 기반을 두는 지역은행으로 변신을 모색하겠습니다.”

푸른상호신용금고 주진규(朱鎭奎·43)사장은 작년초 극동금고를 인수하면서 금고 업계에서 기업인수합병(M&A)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주사장은 “전국 규모의 시중은행이 커버하지 못하는 ‘금융 틈새시장’을 발굴해 지역밀착형 영업에 주력하면 지역은행이 살 길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푸른상호신용금고의 원래 상호는 사조상호신용금고. 작년 5월 모회사인 사조산업(회장 주진우·朱鎭旴)에서 계열분리하면서 이름을 아예 ‘푸른’으로 바꿨다. 주진우회장(국회의원)은 그의 친형으로 공식적인 분재(分財)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사조산업에서 독립하면서 부국사료 사조축산 G&B(레저업체) 등을 인수해 소그룹군을 만들었다.

작년말 현재 푸른금고의 여수신규모는 1조원으로 전국 2백10여개 금고중 부동의 1위. 지난해 20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대 경영학석사(MBA) 버클리대 경영학박사인 주사장은 경영스타일도 서구적이다. 지난해 금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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