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이광수 증권거래소 채권부장

  • 입력 1997년 9월 5일 20시 07분


『정크본드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을 살리는 지름길입니다』 정부가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크본드에 대해 증권거래소 이광수(李光秀)채권시장부장은 실(失)보다 득(得)이 많다고 역설했다. 이부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정크본드의 권위자. 이번 정부 발표에도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월 2%의 비싼 사채(私債)를 끌어쓰는 중소기업이 연 15% 안팎에서 정크본드를 발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밖에 기관투자가들에게 「고위험―고수익」으로 요약되는 새로운 재테크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는 것. 『물론 부작용도 있지요. 미국에서도 지난 88년 정크본드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증권사 드렉셀이 불과 2년 뒤 발행사들의 채무불이행으로 도산하는 일이 있었지요』 그래서 정크본드 도입의 전제조건이 되는 게 정밀한 신용평가다. 그가 보는 정크본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연 발행이 돼도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겠느냐는 것. 그는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면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바뀌리라고 믿는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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