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웅진코웨이 정수기]깨끗한 물맛 어필

  • 입력 1999년 9월 9일 19시 32분


탤런트 이영애의 매력을 꼽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깨끗한 이미지’.

화장품 모델로 광고계에 데뷔하면서 처음으로 내세웠던 이미지가 ‘산소같은 여자’였다. 얼마전 소주 광고에서도 이영애는 ‘깨끗해서 반했어요’라는 카피와 함께 백색의 이미지를 한껏 과시했다. 이영애의 이같은 이미지가 또 한번 활용된 광고는 최근 오리콤이 제작한 웅진코웨이 정수기 광고. 산소같은 여자에서 술 파는 여인으로, 이번엔 물장사로 변신했지만 ‘순수’라는 일관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번 광고에서 이영애는 정수기 관리사인 ‘코디(Coway Lady의 준말)’로 분해 웅진코웨이의 ‘깐깐한’ 애프터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영애의 이번 광고 출연으로 정수기 광고가 갑자기 미녀들의 한 판 전쟁으로 돌입했다는 점.

웅진코웨이와 정수기 시장을 크게 양분하고 있는 청호나이스도 최근 새 모델로 탤런트 이승연을 등장시켜 두 회사가 모두 모델을 중견급에서 젊은 여배우로 교체한 것. 게다가 다음달 방영되는 KBS미니시리즈의 주연으로 이승연이 발탁됐다가 과거 불법 면허 취득으로 출연이 유보되고 대신 이영애가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우연’까지 겹쳐 정수기 광고전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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