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공익성 광고 3편, 온국민 공감

  • 입력 1999년 4월 1일 19시 39분


광고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주는 효용을 알려주면서 소비자를 설득하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상품의 공익성을 살릴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광고가 될 수 있다.

데이콤 국제전화002의 ‘파워DC’편(광고대행 오리콤)은 개인적 감성에 호소하는 기존 국제전화광고와 달리 ‘중소기업에게 힘을!’이라는 주제로 접근했다.

소매를 걷어부치고 바이어를 설득하는 샐러리맨, 공장에서 주문을 받고 즐거워하는 자영업자, 만세를 외치며 끌어안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광고의 주인공.

세계를 상대로 뛰는 중소기업에 할인혜택을 준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한독약품의 훼스탈 ‘결식아동돕기 캠페인’편(광고대행 한인기획)은 상업광고이면서도 제품에 대한 설명이 없어 공익광고나 다름없다. 결식아동들의 삶을 다큐멘터리식으로 가슴 찡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배고픈 아이들의 고달픈 생활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달동네에서 실제 결식아동들을 섭외, 촬영에 들어갔다. 배고파 잠 못이루는 동생을 달래주는 누나의 애틋한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을 때는 촬영팀도 같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독약품은 훼스탈 소화제 1통당 1백원씩을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현대증권이 대대적으로 광고한 ‘BUY KOREA’편(광고대행 금강기획)은 ‘한국에 투자하자’는 내용을 단도직입적으로 전달했다.

우리 경제를 우리 국민의 힘으로 일으켜보자는 메시지를 증권의 간접상품과 연결시킨 것이 포인트. 다른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의 광고가 개인의 수익률에 촛점을 맞춘 것과 비교된다.

1백조원 규모의 ‘바이코리아’펀드를 내년까지 마련한다는 현대 특유의 통큰 목표를 세웠다.

<김홍중기자> 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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